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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와의 만남 (난임이야기)

[난임일기]난자 채취날짜가 정해졌다:송파마리아플러스

하이스텔라 2023. 1.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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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난임극복 도전기 DAY 7

드디어 채취날짜 정해짐

 


이전 방문 6일뒤 방문하여 초음파를 보시더니 조금 더해보자고 하셨다

난포의 사이즈가 아직 작음 ㅠㅠ

그래서...

그에 따라..

주사 처방이 또 바뀌었다...

주​사 교육 받을때 정말 너무 싫다. 처음에는 다들 하는 거니까 나도 할 수 있겠지 했는데..하...

정말 이건..간혹 사람들이 그런말을 하지.

아니 무슨 애 혼자 낳나?

왜 이렇게 유난이야?

유난 떤다며 핀잔을 주는 말인데..

이런 말 하는 사람 매일 아침 주사를 배에 좀 꽂아줘야 한다.

유난 떠는게 아니라 진짜 너무 힘들다.

예전에는 이렇게 시험관 하며 아이 낳는 일이 흔치 않았고 대부분 자연임신으로 출산하였다.

그래서 어머니 세대들과 자연임신 출산자들은 절대 이 과정을 이해할수도 없고 공감도 못한다.

이건 해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매일 아침 주사 꽂고 배에 멍들고 아침마다 질정 넣고..

호르몬 주사는 계속들어가서 예민하지 아침마다 뾰족한 바늘이랑 인사하지...

이걸 매일 하는 사람이 평정심이 있을리가 있나..

그런 분 있다면 아마 굉장한 내공의 소유자가 아닐까 싶다.

(매일 아침 아픔을 겪으니 많이 화나있음)

송파마리아 주사실. 교육받는 곳.

송파마리아는 주사 여분을 많이 줘서 연습하기도 좋다. 다만 여기 주사실장(?)인것 같은 분이 말투가...

대부분 환자분이라고 하는데 우리보고 "그대"이라고 한다.

음.. 내가 친구도 아니고 아랫사람도 아니고

"그대?"

뭐 나름 친근한 표현인가? 나를 무슨 입사예정 교육생으로 대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살짝 나빴다.

내 나이 40에 어디가서 그대라는 호칭을 들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허긴 캐나다에서는 다 "you" 라고 하지..

근데 여긴 한국이잖아?

(현저히 예민 보스임)

뭐 그래도 나에게만 그러겠나 모두에게 그러겠지

그러고 그냥 넘어감

주사만으로도 미칠것 같아서

(그 뒤로 주사실 갈때는 그 실장같은 사람을 거부함.

내가 굳이 기분나쁜 사람에게 내돈 줘가며 주사 맞을 이유가 없어서)

6일 뒤 병원에 다시 방문하여 초음파를 확인하였다. 이제 그 때가 왔다고 한다.

와우~~~~

난포 사이즈가 확실히 다르더라. 전에는 손가락 한마디? 오늘은 손 바닥 만한 아이들이 여러개 있었다.

 

이제 채취를 위한 플랜을 교육받고 준비가 시작되었다.

다른분들은 난포터지는 주사를 직접 놓던데 나는 전날 병원에 오라고 하더라

난 더 좋음...집에서 자꾸 주사를 맞으니 집도 싫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저 밑에 숨어있더 예민분자들이 활개를 치더라 나원)

처음보는 텅빈 병원

채취 전날 밤 8시 30분

병원에 방문하였다.

아무도 없는 텅빈 병원을 보니 너무 낯설었다.

제발 이모습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길 기도하며

엘베에 오름

 

 

조용히 4층으로 고고

혼자올라가야 한다. 코비드라 보호자 동행불가

1층에서 대기하고 나혼자 또 쓸쓸히 ㅜㅜ

 

 

 

 

 

입구에서 간호사를 부르고 안내받은 입원실로 들어갔다

(한국에서 와서 느끼는 것중 하나는 간호사 분들이 많이 찌들어 있음. 친절한 외국인 간호사들에게 8년간 길들여진 나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텅빈 입원실에서 엉덩이에 난포터지는 주사를

맞게되었는데..아픔...(참고로 주사 엄청 싫어함)

뭐 그김에 입원실 구경을 좀 했는데

전에 2인실일때는 몰랐으나 4인실을 보니

흠...좁다...

1인실은 15만원이고 4인실은 1만원 정도 한다 하더라

그럴 만도..

그렇게 주사를 맞고 다시 집으로 고고

밤의 마리아 병원은 참 달랐다. 낮의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가고 ...

입원실이 있으나 사용여부가 많지 않아 그런지

정말 고요했다.

그리고 다음날..채취했음

이것도 참...

하..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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