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의 평범한 이야기

모찌와의 만남 (난임이야기)

[난임일기]드디어 시작되는 과배란 주사 +항생제폭탄:송파마리아플러스

하이스텔라 2023. 1.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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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난임극복 도전기 DAY 6

14일간의 첫 배주사 일정을 마치고 시작된 과배란주사


14일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세번째 병원 방문날

기분이 많이 이상했다

이상할정도로 속이 미식거렸고 두통이 심했다

거기에 생리도 시작되니 거의 제정신이 아니였다

너무 일어나기 싫고 가기도 싫어서 2시간을 침대에서 버텼다. 신랑을 설득끝에 몸을 일으켜 기어가듯 병원에 도착했다

의사샘 방에 들어가니

의사샘의 첫마디는 난소가 작아서 어쩌구...ㅠㅠ

그래서 내가 병원에 왔지 않을까요?(속으로 욕함)

하지만 나는 차분히 어떻게 하면 되냐 물었고

여러가지 처방을 해줄거라고 하셨다

일단 오늘 착상을 도와줄 인트라(일명 콩주사 : 팔저림과 통증 동반+이유는 모르겠지만 답답함=너무 힘들어서 간호사부르면 식염수추가해준다.) 수액을 좀 맞고, 2일뒤부터 과배란 주사를 시작해보자고 하신다

사실 정말 너무... 진행하기 싫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데

한국에 와서 습한 더위에 진빠지고 주사를 매일 맞으니 멘탈도 털리고, 무엇보다 의욕상실이 굉장히 컸다

 

 

 

이게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난생 처음 격어보는 난조라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었다

지난 8년간의 바램이 무색할 만큼

내가 과연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마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리중에서 계속 초음파를 본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난포상황을 봐야 하는 거라 당연히 진행해야 하는 건데

시간이 지날수록 좀 굴욕적인 기분까지 든다

정말 이정도로 예민해질줄은 몰랐다

여러 블로그를 보니 사람마다 다른 처방과 진행방식으로 시술을 진행한다

여러 상황을 봤을때 나는 결코 어려운 과정이 아니다

그저 노산일뿐이고 난산이기에 시험관을 하는거다

근데 벌써 힘듦

진짜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한거라던데

하...

그렇다

이래서 병원은 가까워야 한다는 거구나 했다

멀기까지 했으면 그냥 내려놓으려 할 것 같다

보아하니 모든 산모는 같은 처방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조금씩은 다르다. 뭐 당연히 다 다른 신체구조와 조건을 가졋으니 다를 수 밖에..그래서 의사와 환자의 궁합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주파수가 잘 맞아야 할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이 아무 많이 드는 부분이기도 함.

과배란주사 시작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 아이를 만났다

복부팽만과 조울증과 어떤이들에게는 졸음도 불러온다는 그아이...4일간의 전쟁을 가져올 그 아이다.

그래도 저자극이라 하니 좀 나으려나 기대해본다.

나는 2일뒤인 토요일 부터 아침에 두개씩 맞게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이들이 세트에 있는 바늘들이 꽤 아프다고 한다 , 그래서 다른 바늘과 주사기로 바꿔주셨다.

 
 
 
 

10일간의 아르기닌

나의 몸상태를 보시더니 원장샘이 아르기닌과 수액처방을 추가로 해주심. 내가 너무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그랬나보다. 참고로 이태리산 아르기닌은 맛있었다. 남들 하루에 2개 먹는다는 데 나는 3개씩 먹으란다. 제발 힘내자

 

 

그리고 추가적으로 우리 몸에 균이 없어야 해서 항생제 처방을 해주셨다. 신랑과 둘다 해주셨는데 나는 4일치를 한번에 다 먹어야 하고, 신랑은 하루에 한알씩 먹으라고 하셨다.

여기서 문제발생!!

항생제 4알을 한번에 먹고 복통이 심해져서 화장실에 10분단위로 다녔다.

진정되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림. 대장내시경까지는 아닌데 그냥 설사처럼 계속 아팠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이 약의 부작용이라고도 하더라.

부작용은 어쩌다 한번 나오는 거 아닌가? 왜 그 모든 부작용은 나에게 다 오는 거지?

그렇게 오늘 하루가 끝났다

내가 유난히 힘든건 날씨가 한몫하는 것 같다

습기가 1도 없는 캐나다에서 살다가 습도도 높고 덥기도 더운 한국에서 지내니 그 체감은 더욱 심하다.

정말 내가 이 미친 날씨를 조금이라도 기억하고 있었다면 나는 결코 여름에 나오지 않았을거다.무조건 여름을 피해서 나왔어야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한국 날씨를 완전히 잊었던것도 있고 캐나다 날씨에 익숙해서 그런것도 있다.

캐나다에 처음 갔을때는 너무 건조해서 힘들었었는데

한국에 오니 이젠 벌레와 고습도에 너무 힘들다.

제발 빨리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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