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의 평범한 이야기

모찌와의 만남 (난임이야기)

[난임일기]기다림 그리고 기다림....

하이스텔라 2023. 1. 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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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난임 극복 도전기 DAY10

과연 나에게도 기적이 찾아올까

 


이식하고 10일이 지났다

정말 그동안 제발 잘 자리잡기를 기도하면서 집에서 시체처럼 지냈다

정말 아무것도 안했더니 머리는 푸석푸석 ㅋ 마스크 벗으면 생각보다 피부는 많이 좋아짐 ^^

까페나 커뮤니티를 보면 이식하고 몇일뒤에 검사해보면 임태기에 나타난다고 해서

나도 나름대로 해봄 ^^ 근데 마음이 급했나..처음에는 잘 안나오더라 그래서 그냥 집에서 굴러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내가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대방의 첫 피검사

 
 

두근두근두근.

이날은 초음파로 확인한 기억이 없다..했나? 안했던것 같기도 하고..그날은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았기에...

원장샘 만나고 바로 피뽑으러 고고... 2차 피검까지 우리는 질정와 주사를 계속 진행한다

이것은 모두다 착상을 위한 것들이다.

무튼 그렇게 피검을 하고 2시간뒤에 결과가 나온다기에

우리는 약국에서 약을 챙기고 병원에서 나옴

 


긴장되는 2시간

나는 도저히 집에 갈 엄두가 안나서 가락시장투어를 하였다. 전부터 궁금해서 새로 바뀐 가락시장은 어떤가 하고 한참을 구경하고 시간이 남아서 메가커피에서 전화를 기다렸다.

정말 진심으로 집에 가서 전화받을 자신이 없었다.

잘되면 너무 좋지만 안되었으면 나는 분명 울것이고 이걸 엄마한테 보이는 게 너무너무 싫더라

그래서 달달구리한거 먹으며 버팀

그리고 드디어 전화가 왔다.

1차 성공율은 거의 기적이라고 하였다

간호사님의 목소리는 아주 활기찼다

그래서 나름 기대가 되었달까...

"축하합니다. 수치가 2xx로 안정적인 수치예요~~"

꺄울!!!!

나는 감사합니다를 연신 말하며 전화를 끊고 신랑에게 이야기를 전한뒤 울었다

정말 정말 너무너무 긴장했고 기다렸고 지난 8년이 순식간에 막막 지나가고

지난 몇달간 배에 주사 맞아가며 그 힘든 시간들이 정말 사르르 녹으면서

정말 눈물밖에 안나더라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남

 
 

그뒤로 2차 피검까지 매일매일 임태기를 확인하였다

1차때 안정권이여도 2차때 1000이상 뛰지 않으면 어렵다고 하여 매일매일 검사함

내가 정말 임태기 두줄보겠다고 지난 8년간 버린 검사기가 얼마인지..

캐나다는 또 유난히 비싸서 정말 에혀......

그걸 2차 피검까지 정말 원없이 썼다

 


끝이 보인다 드디어 2차 피검

15일후 우리는 2차 피검과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다.

초음파에는 아기집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실 쌍둥이를 원했는데 이부분이 살짝 아쉬웠지만

(나이가 있어서 두번의 출산을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 ㅠㅠ)

1명도 우리에겐 너무 큰 기적이였다.

선생님은 그자리에서 임신확인서를 작성해주시고 임산부 비타민까지 모두 처방하여 주셔서

완벽한 착상을 위해 우린 여전히 또 주사 맞음 ㅜㅜ

아 주사 지옥....

그래도 너무 신났음 ㅋ

 
 

이렇게 우리의 모찌가 와주심~~~~~~

집에 가는 길에 우리 둘은 신나서 만세만세 부르며

맛난 삼계탕을 먹었다.

체력싸움이라며.... 이날부터 온갖 보양식릴레이가 시작됨.

2시간 뒤 2차 피검 결과가 나왔고 아주 높게 뛰어서 우리 두번째 만세를 불렀다

시험관 1차때 되는 것은 기적이라고 하던데

우리의 8년을 보상받듯 기적이 찾아왔다

캐나다에서 모든것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2년에 우리 가족의 인생을 걸었다.

많은 것을 포기했고 지금 이시기가 아니면 우리에겐 기회가 없을 것같아서 진행한 무모한 결심이기도 하였다

한국에 온지 이제 5개월이 접어들었을 시점이다.

우리의 가장 큰 계획이 성공적으로 그 첫발을 때었고

많은 관문이 있지만 우리가족 모두 안전하게 그 관문을 통과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엄마 아빠 위해서 한번에 와준 우리 모찌 너무 고맙고

매일 아침 주사 놓으면 같이 우느라 고생한 우리 신랑 너무 고맙고

다 늙은 딸램 챙기느라 고생한 울엄마도 고맙고

원장선생님 너무 감사하고

송파마리아를 추천해준 내친구 동미에게 정말 눈물나게 고맙다.

이날은 하루종이 감사하기에 바뻤음

그래도 안정기까지 숨기느라 엄청 고생했다.

아직은 너무 초기라 말 못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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