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의 평범한 이야기

모찌와의 만남 (난임이야기)

[은평성모병원] 어느덧 출산 D-1

하이스텔라 2023. 5. 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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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번개같이 4개월이 지나고 어느덧 출산 전날이 되었어요
은평성모병원은 제왕일 경우 수술 전날 입원합니다
 
저는 처음 부터 제왕을 한다고 했고, 부모님의 성화에 날짜까지 받아 진행합니다.
저를 담당해주시는 권지영 교수님께서는 외래진료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맞춰주시기로 하였고,
저는 믿고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입원 일주일전부터 가방을 싸기 시작하고, 미리 사둘 물품들도 당근과 쿠팡을 통해 구입하고
그와중에 베이비 페어도 다녀왔습니다
 
하...나란여자...만삭임에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이것이 다 경부길이 4cm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엑스 베이비 페어와 베이비하우스 파주점, 그리고 우연히 방문하게된 트위스트 베이비 매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보려구요. 오늘은 일단 출산 전날에 집중하는 걸로~~
 
4월26일 마지막 검진을 하고 출산일정을 확정합니다.
4월28일 금요일 오전에 입원전 코비드 검사진행합니다
신랑은 4000원 저는 진료비에 포함된건지 무료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무료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음성여부 문자가 휘리릭 날라옵니다
만약 양성이면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 벌어진다 합니다.
그건 어떤건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출산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건 맞을듯합니다
 
여튼 우리는 둘다 음성임으로 그날 저녁부터 본격적인 입원준비를 시작합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바로 조리원으로 갈거기에 챙길것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병원용부터 챙겼습니다
 
각티슈, 마이비데, 물티슈, 맘스안심팬티
종이컵,텀블러,빨대
개인수건4장, 세면도구, 가그린, 샤워도구,기초화장품
영양제, 군것질거리
압박스타킹, 복대, 양말, 피부접착제( 미리 교수님께 말해서 처방받음: 퇴원시 발라줍니다. 바로 샤워가능함)
노트북, 충전기류, 블루투스이어폰 : 와이파이는 무료
편한 슬리퍼(그냥 신고가시길)
메놀라 유축기 엑스트라키트
유두보호기
 
침구세트 : 생각보다 보호자 침대가 쿠션이 좋아서 깔것과 덮을것을 챙기는데...가벼운걸로..저는 접는 매트 가져왔!!!!(전혀필요없었음) 온도도 적당해서 추위를 타지 않는한 그냥 경량으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비개의 경우도 침대에 비개대용으로 달려있는게 있어서 특별히 선호하는 것이 있지 않다면 그냥 가볍게~~~
 
가습기 : 완전 필요함. 너무 건조해서 목이 아퍼요. 하지만 이것도 사바사인지라 누군가는 괜찮을수 있어요~~
아이 바구니카시트
아이 유산균 ,로션,수딩젤,디판테놀
 
요렇게 병원용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입원당일 !!!
아침에 9시~11시 사이에 입원안내 문자가 띠릭! 하고 날라옵니다
입원가능시간과 배정병실(1인실 or 4인실)을 알려주면 안내되는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향합니다
입원은 보통 1시~4시 사이입니다.
 
저희는 1시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서 병원 도착 !!!
점심을 못먹은 관계로 입원수속하고 밥먹을 계획을 가지고 짐을 들고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 지 만
보호자가 팔찌를 차는 순간부터 주차장을 못간데요 !!!

그래서 수속만 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뒤 다시 팔찌 받으로 오는 걸로 정리하였습니다
밥먹기 전에 입원안내를 받으라 하시어 쫄래쫄래 신랑이랑 손잡고 갔는데....
 
산모는 병실에서 안내 받는다고 합니다
몸이 무거우니 빨리 올라가라는 배려였습니다
 
그래서 오홍 하고 밥먹으러 지하로 내려갔어요
마지막 만찬이라며 돈가스와 떡볶이 요미 요미 하기위해 기다리는데 
마침 친구들과 가족들이 전화가 오기 사작하더라구요
모두 축복해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밥먹고 주차장에서 짐 챙겨서 엘베를 탔습니다
1층 입원수속하는 곳에 가서 다시 팔찌 받고 다시 엘베로 고고
은평성모는 3층까지만 오픈되어있고 병실용 엘베는 따로있어요
 
병실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확인절차가 필요해서 3층에서 팔찌를 보여주고 병실용 엘베를 탑니다.
6층에 내려서 병실로 고고
간호사 샘이랑 인사하고 배정된 병실로 입실하였습니다
 
여기서 한고비 발생!!!
같은 방에 계신 어르신이 1인실처럼 쓰고있더라구요
그거야 뭐 아무도 없으니 그렇다지만 짐을 푸는 동안 전화소리에 수다소리에 와~~~~~
목소리도 너무 우렁찬거죠... ㅠㅠ
그래서 저는 그때 부터 지속적인 클레임이 시작됩니다
 
물론 간호사님들께요
조용한 방 없나요?
돌아온 답은 1인실 비어있답니다. 잠깐 고민했습니다.
근데 비용 차이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지속적으로 클레임 했습니다
보호자가 오면 둘이서 수다
보호자가 없으면 전화해서 수다
정말 미춰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코까지 고네요 아하하하하
저는 사실 오늘보다 내일이 걱정입니다
오늘 자정부터 금식인데... 내일 수술이후 8시간동안 꼼짝마라거든요...
하물며 소변줄까지 꽂고있으니 아마 제정신 아닐겁니다
 
얼마나 초 예민보스일까요?!
상상만해도 미칠것 같은거죠
그래서 내일도 저 ㅈㄹ이면 다시 이야기 하려구요
미칠것 같다고 ... 다른방으로 바꿔주던가 정말 출산한 여자의 미친 광기를 경험하던가...
앞으로 3일을 더 있어야 하고 아픔과 싸워야 하는데
목소리 큰 아줌마를 견디기에는 저의 멘탈이 버티질 못할 것 같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입실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보호자 식사는 모두 달라고 했어요. 가격이 싼건 아닌데
혼자 오르락 내리락 하기 싫다고 하고 그래서 그냥 풀로 신청했습니다
 
짐 풀고 30분정도 뒤 맥박검사,당검사,태동검사 진행하고
여러 간호사분들이 차례로 다른 서류를 가지고 방문하셨습니다.
 
뭐 결국 다 수술에 관한 이야기들이고, 그중 수간호사님은 수술외의 진행절차를 알려주셨어요
거기에 또 방 바꿔달라고 또 푸쉬...오늘 하루만 지켜보는 걸로 합의
 
그다음이 초음파~~ 역시나 너무나 잘놀고있는 우리 모찌 ㅋ
예전에 경부에 폴립이 있어서 이부분에 대해서 문의드렸어요. 수술중에 처지를 할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
그래서 검사를 해보니 흔적이 안보임...사라져 버렸어요 아하하하
 
그렇게 사라지기도 하나봅니다 ㅋ
 
그래서 폴립이슈는 패스하는 걸로
 


5시즈음 권지영 교수님의 회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워낙 여러가지로 잘 묻고 다녀서 딱히 할 말이 없으신지 푹 주무시라며...
많이 자라는 말을 하시고 내일을 기약하며 떠나심 ㅋ
 
신랑이랑 나랑 음..끝?! 이랬습니다 ㅋㅋ
그러고 수액꽂고... 밥 먹고 돌아다니다가 지금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당일날 써서 그런지 아주 리얼한 감정이랄까요
 
수액을 넣으니 모찌의 태동은 멈추지 않고있어요
아~~~ 이걸 우째야 하나 ㅜㅜ
원래 이런걸까요? 
 
밤은 깊어지고 12시부터 나는 금식이고 .. 12시 직전에 뭔가를 먹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버티고있습니다
오후에 수술이라 오전도 쌩으로 버텨야 하거든요 아하하하
 
왜 우리 아빠는 오후로 잡아왔는가!!!!!!
 
저는 그저 내일 모두가 무사히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찌로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서 우렁차게 소리질렀으면 좋겠고
저도 별탈없이 깔끔하게 끝냈으면 좋겠어요(권교수님의 최고의 컨디션을 기도합니다)
 
회복도 엄청 빨리되서 이틀째에도 포스팅이 가능했으면 좋겠지만.. 꿈이겠죠 아하하
그럼 조만간 또 소식 전할께요
무사 순산 기원해 주세요~~~
 
p.s 병원이 낮에는 좀 더운데 밤이 되면 추워져요. 보호자 분들 옷들 잘 챙기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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