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아이는 태어나서 단한번도 고열에 고생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갑자기 열이 올랐는데
감기에 걸려있는 터라 그저 감기열인줄 알았지
38도는 물론 마지막에는 40도에 갈락말락 하더라
열이 4일간 지속되었고 병원을 계속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마지막날 발에 벌겋게 올랐다
나는 그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싶어 샘에게는 초반에 안보여줫었다 그러다 마지막날 보여드리니
윗옷도 벗기고 어깨의 주사자국 근처에도 벌겋게 올라온것을 보시더니
전형적인 가와사키라며 바로 연대나 성모로 가라고 하였다.
안타깝게도 그날은 토요일이였고
가까운 성모로 가려고 했는데 당일날 가와사키 선생님이 없다며 월요일에나 샘을 만날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능하면 다른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바로 연대로 출발했다
선생님이 있고 없고는 문제가 아니였다. 그대로 날랐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응급실 입구에 있던 그날의 시큐리티...정말 사람 맘상하게 한다
안그래도 아이때문에 제정신이 아닌데 거기에 더 보태주더라
지금 생각해도 아~~~~~~~~~~~~주 욕바가지 해주고 싶다.
그날은 경황이 없어서 그 남의 집 금쪽이가 그리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지금의 나였으면 아마 멍Z랄을 했을것 같다
이것이 (문지기)갑질이구나 했다 (물론 랜덤이다. 운좋으면 걸린다. 당첨되면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너무 공감할수 있다)
소아응급실 간호사샘들도 따뜻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 아픈애를 유난떤다며 뭐라뭐라 하더라(C-bal) 하지만 실력은 좋았다. 채혈을 한방에 성공함. 실력은 인정
덕분에 말길 다 알아듣는 우리아이는 최고치의 성질을 부리며 아주 응급실을 난장판으로..흠흠
(난 이전까지 우리아이가 순한줄 알았다)
허긴 어른이 나도 이렇게 아프면 눈에 뵈는게 없을듯
그러고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다 풀면 이건 한도끝도 없어서 패스
여튼 그래서 입원을 했고 소아감염병동으로 올라왔다
응급실과는 달리 위는 아주 화기애애했다. 간호사 샘들도 너무 친절하셨고 많이 도와주셨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증상이 확대된것은 입원당일날오후부터였다
이것저것 검사하고 교수님의 확진진단만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담당 교수님이 학회에 있던터라 8시 이후에나 처방을 받을수 있다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림
그러고 8시 되었나 넘었나?
나는 이때부터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애는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있고
열은 계속올라서 해열제만 계속 맞고있고
소식은 없고 온몸을 긁고 있는데 다리에서 피가 날정도였다.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턱밑 림프절도 한껏 부어올라 너무 무서웠다
드디어 확진판정을 받았고 치료가 시작되었다.
(가와사키 진단은 진짜 신중해야 한다.
비슷한 증상의 전혀 다른 치료가 필요한 병들이 있기때문에 신중함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약이 투입되니 가려움이랑 발진이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여기에 살짝 부작용이 있었는데 입이 다 말라버림.
나중에 너무 말라서 피까지 나더라(바세린 소용없음, 가습기 무쓸모)
아 진짜 이거 너무 힘들었다 ㅠㅠ
그렇게 악몽같은 시간들이 지나서 2일인가 3일째에 많이 나아졌다.
마지막날 심장초음파를 하였는데 다행히 관상동맥확장까진 안가서 퇴원이 결정되었다
간혹 재발되는 경우들이 있어서 3차까지 간다고 하는데
다행히 초반에 잡혀서 빠르게 퇴원 할 수 있었다.
이후 2달간 아스피린을 복용하였고 가와사키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보험사에서 가와사키로 인한 관상동맥확장등의 합병증이 있어야 진담금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 돈 안받는게 더 좋지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가져가야 하는 병인건데 너무 큰일이잖아
진단서에 관상동맥확장진단내용을 더 받아오라고 했는데 아닌건 아닌거니까..패~~스
왠만하면 다 하는 그곳의 태아보험 특별약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하지만 앞선 포스팅에서 작성한바와 같이 더 큰게 나와버림
하..정말 엄마로서 나는 너무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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